한전 발전 자회사들에 친박·새누리 낙하산 ‘줄줄이’
한전 발전 자회사들에 친박·새누리 낙하산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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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에너지공기업에 대통령경호실 출신도 포진
▲ 한전 산하 공공기관 발전 자회사들에 친박-친새누리 낙하산 인사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생활과 안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전혀 전문성없는 정계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pixabay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공기관 발전 자회사 5개사에 친박-친새누리 낙하산 인사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전혀 전문성이 없는 정계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전문가인 낙하산 인사들이 비상임 이사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이들 기관의 임명권이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에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전 5사 모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출신 등 정치권 관련 인사들 9명이 비상임이사 및 상임이사 감사위원으로 재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인 김모씨는 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 대통령의 대외협력특보를 지냈다. 또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인 오모씨는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 출신이다.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중인 이모씨는 지난 2010년 박 대통령의 최대 외곽지원조직이었던 국민희망포럼 당진시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충청 미래정책포럼 당진시 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올해 3월 상임 감사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모씨도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을 지냈다.
 
한국남부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중인 김모씨는 한국자유총연맹본부 연수원 국장 출신이며, 다른 김모씨는 노태우 정권 당시 대통령경호실 행정본부 팀장을 역임한 이후 한국경호경비학회 교육이사 등을 지낸 비전문가였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 상임 감사위원인 최모씨는 새누리당 사무처 직능국장을 역임했으며, 인수위 대통령 취임준비위 실무단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 비서실 춘추관장으로 일했던 핵심 친박인사다. 그는 지난 4·13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찬열 의원은 “전문성 없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며 이는 명백한 ‘코드인사’이자 구태”라며 “에너지·발전 분야의 경우 국민 생활과 밀접하며 안전과도 연관된다. 전문성도 없는 이들을 어떻게 믿고 있을 맡길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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