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퇴직공무원 산하기관 줄줄 낙하산 '산피아'
산림청 퇴직공무원 산하기관 줄줄 낙하산 '산피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당시 주춤했다가 다시 줄줄이 이동
▲ ⓒ위성곤 의원실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산림청 퇴직공직자들이 대거 산하기관으로 줄줄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축산위 소속 위성곤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공직자(4급이상) 재취업 현황’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산림청에서 4급 이상으로 퇴직한 고위공직자는 30명 중 18명이 산하기관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재취업한 산림청 퇴직공무원들이 산하기관 재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 척결 분위기가 조성된 2014년에는 주춤하다가 2015년부터 다시 급증한 것.

지난 2013년부터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6명에 그쳤던 낙하산 인사가 2015년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2014년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들은 산림청 소관 법률에 법적근거를 둔 공공기관 및 협회 등 특수법인에 재취업한 것으로 직책은 원장, 회장, 부회장, 상임이사 등으로 최대 1억 7,000여 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이에 대해 위 의원은 “정부가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고, 관피아 척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그 불은 성냥갑 크기에 불과했다”며 “관파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보다 강화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