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에 건물 5개층 통째로 빌려 무허가 도박장 운영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2000억원대의 판돈이 오고간 사설 카지노바를 운영, 10여개월 만에 10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건물 5개 층을 빌려 사설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 김모씨(39) 등 2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들의 도박장에 이용객들을 안선한 알선책과 이용객 등 68명을 도박개장 방조 및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13층짜리 모 건물 5개 층을 통째로 빌려 무허가 도박장을 운영, 일명 '바카라'도박을 제공하고 판돈 2200억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여 딜러 및 환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3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에서 도박을 한 사람들 가운데는 가정주부 19명 등 30~40대 여성들과 택시기사, 회사원 등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 평균 150명에 이르며 이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이곳을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와 무전기를 든 감시조 등을 업소 안팎에 배치하는 한편, 도주를 위해 입구에 30cm 간격의 철문을 설치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폭력조직의 비호를 받으며 영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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