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시장 ‘퇴출’ 위기…생산·판매·교환 중단
갤럭시노트7 시장 ‘퇴출’ 위기…생산·판매·교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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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발화 사고 결함 가능성 확인
▲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 모습. 2달이 지난 시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생산 중단 및 판매 교환 중단 결정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에 이어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전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잠정 ‘퇴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美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이 기존 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전면 중단과 삼성전자 협력사가 갤럭시노트7 일시 생산 중단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결정은 국가기술표준원과 관계당국이 사전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신제품으로 교환된 갤럭시노트7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이 같은 판매와 교환 중단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하여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도 11일 ▲소비자에 대한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 ▲새 갤럭시노트7으로의 교환 중지 ▲새 갤럭시노트7의 신규 판매 중지 등의 합의 내용을 알렸다.

업계선 삼성전자가 생산중단과 판매 교환 중단까지 결정한 것을 시장에서 신뢰 회복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첫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신속한 리콜 결정과 신제품 교환으로 시장의 신뢰 추락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신제품에서 지속적인 발화 사건 보도가 나오면서 배터리 문제가 아닌 기기 결함 가능성이 대두되자 생산 중단 결정과 판매 교환 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배터리 발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성급하게 제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조사 중이다. CPSC의 입에 주목되는 이유는 CPSC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갤럭시노트7이 회생하느냐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사용 및 판매 중단 결정이 내려지면 갤럭시노트7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게다가 발화 사고가 배터리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결론이 나더라도 잇따른 발화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신뢰가 이전 리콜 사태보다 땅에 떨어진 만큼 회생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또한 회생한다 하더라도 아이폰 출시 이전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 선점 효과도 사라진 만큼 아이폰7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의 신규 판매를 11일 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신규 판매 및 교환 전면 중단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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