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시스템 해킹 아닌 계정 도용"

11일 티몬 관계자는 "지난 8월 상품권 도용 피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미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해킹이 아닌 이미 유출된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티몬에서 사용한 고객들이 관련 피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티몬 측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고객 계정 66개가 도용됐으며, 해커는 티몬을 통해 구입한 10만원짜리 문화상품권 375개의 비밀번호를 빼돌려 3750만원을 가로챘다.
문화상품권은 온라인에서도 개인식별번호(PIN번호)만 알면 간단하게 사용하거나 남에게 양도할 수 있지만, 상품권 정보가 유출돼도 회원들이 잔액을 조회하지 않으면 피해 여부를 알 기 어렵다. 앞서 2014년에도 중국 해커들이 홈플러스 고객의 온라인 상품권 PIN을 빼낸 뒤, 국내에서 할인 판매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경찰은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유출경로를 수사하는 한편, 티몬 외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