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통한 변화와 세미나 열고 혁신 주문

우선 한화그룹은 일부 계열사 사장단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해외사장 개척과 전문성에 방점을 둔 인사 개편을 실시했다. 한화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태양광 사업 및 방산산업, 첨단소재에 맞춰져 있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CJ그룹은 9월 대대적인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현 회장이 경영공백 기간 동안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 온 임원진들의 승진이 대거 이뤄졌다.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과 그룹비전인 ‘2020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한 사전 포석작업으로 계열사별 사업 재정비와 책임경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사 개편 외에도 최고경영진 및 임원들 대상으로 ‘임원세미나’도 대거 열린다. 재계3.4위인 SK그룹과 LG그룹은 각각 12일과 11일 임원세미나를 연다.
먼저 LG그룹은 11일 임원세미나에서 임원진들에게 ‘실행’을 주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임원세미나에서 강조한 것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실행에 방점을 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 구본무 회장은 “각 사별로 계획했던 핵심 과제들이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냉철하게 짚어보고 끝까지 철저하게 실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LG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고객가치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끈질기게 실행해 달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실행력으로 위기에 처한 그룹의 목표달성을 이루자는 취지다.
현재 LG그룹은 주력인 LG전자가 3분기 실적이 2분기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한 암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MC사업부의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부진으로 적자가 눈덩이로 불어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임원세미나를 계기로 4분기 실적 향상을 이끌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SK그룹은 12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SK그룹 역시 최고경영자 세미나의 초점은 혁신에 맞춰졌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 연장선상으로 최태원 회장은 '서든데스 시대'를 강조하며 모든 것을 바꿔야함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면서 일하는 방식, 사업하는 방식, 자산 효율화 등을 언급하며 각 CEO들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하반기 CEO 세미나 때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각 계열사별로 변화와 혁신이 포함된 계획안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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