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번째 황금사자상, 지아 장커의 ‘스틸 라이프’
63번째 황금사자상, 지아 장커의 ‘스틸 라이프’
  • 강정아
  • 승인 2006.09.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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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중국의 쓸쓸한 일상을 그린 영화
▲ 수상하는 지아 장커 감독(왼쪽)
아시아영화가 다시 한 번 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했다.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은 중국의 지아 장커 감독이 연출한 ‘스틸 라이프’에게 돌아갔다. ‘스틸 라이프’는 양쯔강 인근 수몰지역을 배경으로 잃어버린 배우자를 찾아 온 두 남녀와 과도기 중국의 일상을 그린 영화다. 감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의 일상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원래 경쟁부문 초청작 목록에 없었으나, 지난 4일 ‘깜짝 상영작’으로 공개되었다. 지아 장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소무’는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 1999년 국내에도 개봉된 바 있다. 영화제 기간 내내 황금사자상을 두고 ‘스틸 라이프’와 각축을 벌였던 영화는 알랭 레네 감독의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적 두려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바비’,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퀸’ 등이다. 이중 알랭 레네는 감독상을 받았고, ‘퀸’은 각본상(피터 모건)과 여우주연상(헬렌 미렌)을 가져갔다. 그밖에 ‘할리우드랜드’에 출연한 벤 애플렉이 남우주연상을, 아프리카의 정치 상황을 그린 마흐마트-살레 하룬 감독의 ‘다랏’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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