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이랜드도 유전자변형작물 가공식품 수입

10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6년 3월 사이 1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기업은 창고형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라고 밝혔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이 기간 동안 11개 품목 1만1074t을 수입했으며, 수입액은 3549만4000달러(약 395억원)에 달한다.
이어 4643t을 수입한 버거킹 운영사 BKR, 일본산 미소(조미된장)를 2182t 수입한 은화식품이 뒤를 이었다.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과자류, 육류 및 알 가공품 등 995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슐리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도 988t을 수입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GMO를 주재료로 하는 식품에만 GMO 함유 여부를 표시하도록 돼 있다. 다만 가공식품 내 함량 순위 5위 안에 들어가면 표시를 하도록 정하고 있어 GMO 함량이 5위 안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식품에는 표시돼 있지 않다.
특히 수입사들은 식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GMO 함유 여부를 더욱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의원은 "버거킹, 애슐리 등의 매장이나 홈페이지에는 식재료의 영양정보나 원산지는 나와 있지만 GMO 함유 여부는 표시되지 않는다"며 "GMO가 함유된 일본산 미소나 양념 등을 일반 식당에서 파는 요리에 쓰일 수 있지만 표기는 전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주변 일식집 등 어떤 식당의 음식에도 GMO가 들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식약처가 제공한 최근 10년간 업체별 GMO 농산물 수입 현황에 따르면 소량이긴 하지만 매일유업 광주공장이 GM대두 100kg을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 등 국회의원 30명은 지난 6월 GMO를 원료로 한 모든 식품에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안을 공동발의 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농산물 생산자나 식품 기업은 GMO 원료를 쓰지 않은 농산물과 식품에 자율적으로 비GMO(Non-GMO)와 무GMO(GMO free)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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