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 12일부터 이틀간 파업
롯데호텔 노조, 12일부터 이틀간 파업
  • 박수진
  • 승인 2006.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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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11.42% 인상과 노조발전기금 50억원등의 협상안 제시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산하 롯데호텔 노동조합이 12일부터 이틀간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일 노동조합은 1202명의 조합원 중 89.9%인 1080명이 투표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이중 84.6%인 914명이 찬성해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롯데호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22차례에 걸쳐 고용안정을 최대 쟁점으로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0일에는 임금 4%대 인상과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 회사 측이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끝내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1.42% 인상과 노조발전기금 50억원 출연, 2000년 파업 당시 해고된 5명의 복직 등 39개안의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 비춰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라며 “거의 합의에 이른 절충안을 노조가 일방적으로 파기, 상호 신뢰를 깨트렸다”며 노조를 비난했다. 반면 노조측은 “영업장을 폐쇄하거나 정규직을 용역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사측이 내놓은 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이복준 롯데호텔 노조위원장은 홈페이지 올린 선언문에서 “올해 회사는 징계, 고소, 가처분을 남발하고 각종 조합행사를 방해하는 등 노조 무력화를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찬반 투표 결과에 의해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12일 서울 근교 모처로 단합대회를 떠나 결속을 다진 후 경고파업이 끝나는 14일에 전원 회사로 출근해 평소대로 근무하면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측은 노조 파업으로 조합원이 빠져나간다 해도 대체인력을 투입해 호텔 영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호텔 노조 가입자는 소공동과 잠실 사업장을 포함해 총 1202명이며, 이 중 계약직은 100여명에 달한다. 제주, 울산, 부산 사업장에는 노조가 조직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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