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부름센터’ 낙인찍힌 전경련, 공기업들 잇달아 탈퇴
‘정권 심부름센터’ 낙인찍힌 전경련, 공기업들 잇달아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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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논란 전경련 벼랑끝, 19개 공기업중 9곳 떠나
▲ 전경련이 굵직한 구설수들에 잇달아 연루되며 해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경련에 가입된 공기업들도 잇달아 전경련을 탈퇴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고승은 기자] 굴지의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을 각출해 설립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 개입 논란이 불거지며, 전경련 해체론이 전방위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나 어버이연합 5억원대 자금 지원 논란 이후에도 또 구설수에 오르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야권에선 전경련을 향해 “정경유착의 온상” “정권 심부름센터” 라며 연일 질타하고 있다.

또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2일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논란과 관련, “물의가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송구하다”면서도 각종 질의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회피로만 일관해 빈축을 샀다.
 
전경련에 가입돼 있던 공기업들은 최근 전경련을 탈퇴했다. 9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서부발전, 에너지공단,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이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11일 전경련 탈퇴 요청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국정감사에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등도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당초 가입된 19개 공기업들 대다수가 전경련을 탈퇴할 전망이다. 이같은 탈퇴러시는 전경련의 잇따른 ‘정경유착’ 구설수를 비롯해,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에 공기업이 포함돼 있는 구조적 모순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경련에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6백개 기업 및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재벌들은 전경련과 거리를 두고 있어, 회장단 회의도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허창수(GS그룹 회장) 회장이 지난 2011년 2월 회장에 선임된 이후,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세 번째(33대~35대) 연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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