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노조와 노사협의회 진행, 해상노조도 주중 면담 요청 예정

18일 한진해운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육상노조와 노사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에 관해 논의했다. 육상노조는 한진해운 본사 및 해외 지점에 파견된 육상 근로자들로 구성됐다.
한진해운은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지점을 중심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미주법인은 180명이, 중국법인은 약 200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구조조정 과정에는 양측간 이견이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는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등이 마무리된 다음 인력조정의 규모 등을 정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진해운 해상노조는 이번 주 중 서울 본사를 찾아 사측에 면담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미주노선 인수, 국내기업 참여해달라”
한편 육상노조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법원의 아시아~미주 노선 매각 결정을 지지하면서 "대한민국 해운을 살리기 위한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육상노조는 "40여년간 축적해 온 한진해운의 유·무형의 글로벌 해운물류 자산은 단지 기업만의 것이 아니다. 국가적 자산으로 단단히 보유하고 국가경쟁력의 핵심토대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국가의 필수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주노선을 해외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외기업이 인수할 경우, 한진해운이 수십년 간 개척해왔던 노선을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물류시스템 및 해외자회사 7곳, 컨테이너 선박 5척, 노선 담당 인력 등을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낸 바 있다. 매년 3~4조원의 막대한 매출을 올린 노선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영업망이 무너진 상태다.
국내에선 현대상선이 미주노선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 스위스 MSC 등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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