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725배 급성장…시총 증가율 ‘업계 1위’ 등극, 유럽 시장에도 성공적 안착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2006년 10월 4일 주가와 2016년 10월 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06년 시가총액이 174억 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조6천34억원에 이르러, 10년새 12조5천860억원이 불어났다.
셀트리온은 미국 공략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손잡고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램시마’를 내달부터 미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TNF-알파 억제제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7월 등장한 렘시마는 출시 4년만에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램시마는 미국 현지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오리지널 의약인 레미케이드에 비해 15% 싼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미국 시장 규모는 5조5천억원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의 일부만 가져와도 막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미국 내에서의 렘시마 판매 가격은 화이자 측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램시마는 지난 2분기 유럽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는 등, 4년간 누적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내수 중심에 그치던 국내 제약산업의 타겟 시장을 해외로 확대한 드문 사례다.
한편, 시총 증가율 2위는 2천790.5%가 상승한 한샘이 차지했다. 2천781.5% 상승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미팜(1천727.6%), LG생활건강(1천163.6%), 카카오(813.3%), 아모레퍼시픽(777.6%), 영진약품(686.6%), 한미사이언스(681.0%), 오뚜기(644.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제약, 화장품, 생활용품 등 내수 소비재 업종이 대폭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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