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노조 “일감 확보엔 노사가 따로 없다”
현대미포조선노조 “일감 확보엔 노사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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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심한 수주가뭄…“일감 수주에 협조하겠다”
▲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년째 무분규로 타결한 현대미포조선노조가 회사의 일감 수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열린 현대미포조선 노사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 중 ⓒ현대미포조선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년째 무분규로 타결한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이 회사의 일감수주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실적이 5척, 2억2천300만달러(약 2천500억원)에 불과해 목표치인 30억달러 대비 7.4%에 그치는 등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최근 조합원에게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세계경기 침체 속에 조선업 불황의 늪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를 포함한조선업종 노조 모두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신규 수주가 이어지지 못한다면 더 힘든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당장 내년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해서는 고용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일감 확보만큼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회사의 일감 확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요즘처럼 일감 수주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면서 “일감 확보에선 노사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1997년 이후 20년 연속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조도 지난 4월 사측과 함께 해외 영업에 나선 바 있다. 박대영 사장과 변성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이 함께 호주 퍼스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서 선주사들을 만나 선박 발주를 호소하기도 했었다.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해외에서 고객을 만나 영업활동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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