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혹독한 구조조정 심화…1순위는 인력
조선3사 혹독한 구조조정 심화…1순위는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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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에도 수주 가뭄 허리띠 졸라맬 형편
▲ 남은 수주 잔량도 소진되고 목표치인 수주 실적을 달성치 못하게 되면 조선3사는 올해 마련한 자구계획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세계 조선업계가 앞으로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두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과잉공급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됨에 국내 조선3사도 이를 해결하는데 일순위로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조선 3사는 간헐적으로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목표치엔 턱 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수주 실적이 없다보니 앞으로 2~2년 후면 도크가 비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남은 수주 잔량도 소진되고 있어 목표치인 수주 실적을 달성치 못하게 되면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조선3사가 ‘불황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망처럼 조선 3사가 수줄절벽으로 매출이 감소함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 시장 상황이 회복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지금보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3사의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10월 초까지 현대중공업은 올해 131억달러 목표치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62억달러 목표치에 한참 모자란 13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53억달러 목표치에 6억달러 수주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내년을 위해 자구계획안에 포함된 것보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에 없던 전기전자시스템과 건설장비 사업 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두 사업부는 연간 매출 4조7천억원으로 6월말 기준 회사에 속한 직원만 전기전자시스템 2천832명, 건설장비 1천315명 총 4천147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1천392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으며 지난 7월부터 임금반납을 실시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경영상황과 연계해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최대 40%까지 줄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우조선은 생산직을 포함한 1천명 규모의 희망퇴직 신청 외에도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천명 가량을 분사해 올해 연말까지 인력을 1만명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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