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카드사 현금대출 등 감독 강화"
금감위 "카드사 현금대출 등 감독 강화"
  • 이훈
  • 승인 2006.09.1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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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증가, 금융회사 부실 연결 가능성 적어"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카드사들의 급격한 현금대출 증가와 길거리 모집행위, 모집인관리실태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12일 "카드사들의 급격한 현금대출 증가와 카드사간 과당경쟁 등 이상징후가 나타날 경우 점검ㆍ관리활동을 강화해 부실 가능성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특히 과거 카드사 부실의 한 원인이었던 길거리 회원 모집 문제에 대해 "주 3회 이상 실태를 점검하고 카드사들끼리도 교차점검을 하도록 해 매월 금감원에 보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국장은 최근 가계신용 증가 문제와 관련해 "가계신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과 금융기관의 손실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가계와 금융회사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금감위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올해 상반기 중 24조원 증가했으며 특히 2.4분기 중에는 16조7천억원 증가해 1.4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545조5천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났다. 이 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5조8천억원 늘어났으며 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도 9천억원 늘어났다. 특히 가계대출은 예금은행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2조원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이상 대출비중이 2분기 기준 58.7%를 차지해 만기구조가 장기화 되는 추세를 보였다. 박 국장은 "은행권 총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6월말 현재 41.3% 수준으로 미국의 47.1%, 독일의 49.0%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명목국민소득(GNI) 대비 개인금융부채의 비율도 3월말 현재 0.75로 2005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배 수준으로 미국, 일본, 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가계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이 높아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어 "은행의 가계대출 부문 충당금 적립규모도 현재 고정이하 부실채권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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