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계복귀하면서 개헌 추진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손 전 지사가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당적을 갖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손 전 대표가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상황이 정치가 부재한 시대에 원인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시대에 맞지 않는 87년 체제, 대통령중심제”라며 “권력이 집중해 나머지 권력을 창출하는 데 소외됐던 세력들이 전체적으로 도외시되니까 이런 문제가 야기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손 전 대표와 개헌 논의를 함께 할 수 있을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손 전 대표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은 우리 당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야가 같이 해야 하기 떄문에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며 “지금도 계속 여야를 넘나들며 개헌과 관련해 새 시대를 여는 데 있어 만날 분들은 계속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가진 정계복귀 기자회견에서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복귀 일성으로 개헌을 꺼내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