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 127억원 기술 유출
연구원들, 127억원 기술 유출
  • 문충용
  • 승인 2006.09.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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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따돌려?"…'배신감' 느껴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PC나 MP3 플레이어의 신호 인식 장비인 '박막 자기 헤드(head)'의 제조기술을 다른 회사에 빼돌린 혐의로 N사 전(前) 기술연구소장 박 모씨(46) 등 이 회사 연구원 출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 5월 자신들이 다니던 N사가 생산중인 박막 자기 헤드의 설계도와 작업지침서, 성능시험자료 등 A4용지 6만 페이지 분량의 공정기술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해 또 다른 N사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회사가 자신들을 영업에서 배제하는 등 연구원들에게 불리한 환경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다른 회사로 이적하면서 전(前)회사가 127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빼 낸 기술 자료를 이용해 신용보증기금에서 6억원의 대출을 신청하는 등 이적한 N사의 중국 하얼빈 생산라인에서 생산 준비까지 마쳤으나 사전 적발돼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참작해 불구속입건 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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