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 2025’ 발표 이후 15개월째 수출 감소세, 무역수지 흑자도 ‘뚝’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6.5%를 시작으로 올 9월까지 15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9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09억6천148만달러(약 12조3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효자종목인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대중국 수출이 대폭 줄었다.
1위 반도체는 22억6천690만달러를 수출했지만 지난해보다 13.4%나 줄었다. 2위 평판디스플레이·센서도 17억439만달러를 수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특히 3위 무선통신기기는 감소폭이 전년대비 44.8%(수출액 6억5천717만달러)에 달했다.
또 폴리에스터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의 경우 2010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316만t이었으나 지난해 67만t으로 거의 5분의 1로 줄었다. 전구 수출 규모도 같은 기간 2억6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로 줄었고, 승용차 수출도 15억6천만달러에서 9억3천만달러로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3년 만에 반토막났다. 올해 3분기 대중 흑자는 97억8천781만달러로 한창 흑자 규모가 컸던 2013년 4분기 172억9천628만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났다.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0%에서 올해 24.7%로 떨어졌다.
이같은 중국수출 감소는 지난해 5월 발표된 ‘중국 제조 2025’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분야의 기초기술 향상에 나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내수시장 강화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은 앞서 주요 원자재와 중간재의 상당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다줬다. 그러나 중국은 핵심 자재 자급률을 2020년 40%로, 2025년엔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자급자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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