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 결혼법 반대
교황, 동성 결혼법 반대
  • 문충용
  • 승인 2006.09.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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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교단 접견 자리에서
▲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다시 한 번 동성 결혼에 질책을 가하고 나섰다.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동성결혼과 낙태를 허용하는 캐나다 법에 대해 가톨릭 정치인들이 가톨릭의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교황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찾아온 주교들에게 “당신네 나라는 관용의 이름으로 배우자 선택의 어리석음을 견디고, 선택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매일 태아 살해를 선택하고 있다”며 질책했다. 캐나다 의회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것은 지난해의 일이다. 교황은 가톨릭 정치인들이 “사회의 유행과 여론조사의 거짓 요구에 빠졌다”고 한탄했다. 보수파로 분류되는 베네딕도 16세는 전통적 가치 수호를 임기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순방 때는 “기독교인은 다른 성의 결합에 의해 태어나야 한다”며 스페인 사회당 정부의 동성 결혼과 이혼 절차 간소화 같은 제도 개혁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스페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월 집권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올해 하반기 동성 결혼의 제고에 대해 하원에 상정할 것임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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