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내수시장 위축 파업 등 여파

현대차그룹은 25일 “내년도 사업 전망을 해보니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구조적인 위기에 대응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임원부터 임금을 자진 삭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임금 삭감을 단행한 배경은 장기간 이어진 노조파업과 내수시장 위축,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주력인 자동차 부문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562만1910대에 그쳤다.
또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파업으로 생산차질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 가량 파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올 상반기 개소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면서 하반기부터 내수시장마저 위축되면서 경영위기가 올 수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임금 삭감 카드를 꺼냈다. 이번 임금삭감은 2009년 1월 이후 7년여만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2013년 10%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내는 등 5년 연속 하락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8.1%에서 올해 5.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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