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교수 사망진단서 근거 삼아 부검영장 청구
25일 오전 본관 앞에서 ‘백선하 교수 해임을 바라는 양심있는 서울대 학생들’ 명의로 서울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백선하 교수는 부검강제집행 국면의 구체적인 책임자”라고 주장하며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검영장은 논란투성이인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를 근거 삼아 청구됐다”고 설명하며 “대학본부는 불명예스러운 행위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본인의 학문 영역에서 심각한 오류를 저지른 교수를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백선하 교수는 파렴치하게도 계속해서 ‘병사’라는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대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 외인사를 가르키고 있고, 상식적인 국민들 눈에는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누가봐도 물대포 때문인데, 대체 무엇을 위해 이러한 ‘소신’을 주장하고 있단 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더군다나 우리학교 병원에서, 우리 대학의 교수에 의해 더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작음의 상황에 서울대학생들은 더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장 유효기간 이전에 양심 있는 서울대 재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검의 강제집행을 막아내는 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고 백남기씨 부검영장 집행협의와 집행을 위해 25일 오후 3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협의가 결렬되면 경찰이 2차 강제집행을 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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