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부담 덜어낸 대한항공 ‘사상 최대 실적’
한진해운 부담 덜어낸 대한항공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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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추가 지원 없다” 입장, 이젠 대한항공 정상화 ‘집중’
▲ 해외여행객 증가, 저유가 지속 등으로 대한항공이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추가 지원을 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한진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이 위기에 몰리면서까지 회생이 어려운 한진해운을 살리긴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대한항공이 분기 사상 최대인 4천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올해 누적이익도 9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라 부채비율 또한 기존의 1100%에서 917%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불안에 대한 우려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25일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3조568억원, 영업이익 4천476억원, 당기순이익 4천28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영업이익은 3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천10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같은 호실적은 추석 기간 등에 해외여행객이 증가한데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지원으로 발생한 8천251억원의 손실을 1~3분기 회계에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진해운 물류대란 수습책으로 지원한 600억원은 아직 회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법정관리 중이며 사실상 청산수순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진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이 위기에 몰리면서까지 회생이 어려운 한진해운을 살리긴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을 인수하기 위해 대한항공의 에스오일 지분을 매각하는 등,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으나, 결국 법정관리 절차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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