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독일 밀레에 “우리 스팀 특허기술 쓰지마”
LG전자, 독일 밀레에 “우리 스팀 특허기술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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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사용 중지’ 서한 발송, 법적 공방 예고
▲ LG전자는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에게 자사의 특허기술인 스팀 기술을 무단으로 쓰지 말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스팀 기술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LG전자가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에게 자사의 특허기술을 무단으로 쓰지 말라고 요구,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최근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를 상대로 무단으로 특허를 사용하지 말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LG전자 측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스팀기술이다. LG전자 측 주장에 따르면, 밀레는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스팀 특허 가운데 수십 건을 주요 드럼세탁기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3월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선보인 후,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LG전자 측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스팀 기술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유럽,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독자 기술인 '듀얼 분사 스팀 시스템'을 비롯한 스팀 관련 특허 수백 건을 보유하고 있다.
 
스팀 기술은 독자적인 스팀 발생장치로 직접 데운 고온의 스팀을 전용관(호스)을 통해 세탁물에 지속적으로 뿌려주는 등 세탁력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많은 양의 물이 필요없고 전기 사용량도 줄여주며 알레르기 원인 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LG전자 측은 밀레에 이달 말까지 답변 시한을 제시했으며, 회신을 해오면 법적 조치 등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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