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원들도 2% 초반 전망, 기업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 등 ‘리스크’

기업 구조조정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이 현재 대표적인 대외 리스크다. 또 최근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인 제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앞으로도 저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연구원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2016년 금융동향과 2017년 전망 세미나>에서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17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에는 3.2%를 제시했다가 석달마다 3.0%, 2.9%, 2.8%로 계속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도 성장률을 2.7%로 전망한 바 있다.
민간연구기관들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5%) 등은 모두 2%대 초중반을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만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낙관하고 있다.
임 연구위원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시행된 내수활성화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2%였는데, 내년도엔 1.4%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김영란법 시행 영향으로 소비증가가 제한될 가능성도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상당히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16년 -4.2%에서 2017년에는 2.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부문에선 내년 증가율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초에는 건설투자 부문에서 증가세가 높았으나. 내년 예상 분양규모는 올해보다 적다.
총수출은 0.4% 감소하지만 총수입은 2.4% 줄어 순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수출이 줄지만, 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총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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