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독립적 수사해 결과만 총장에 보고키로

이에 따라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맡아왔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의 조직규모도 한층 확대돼 특수1부가 추가로 투입됐고, 이번 의혹에 대해 오로지 수사결과에 대해서만 검찰총장에 보고하도록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할 방침임을 검찰 측은 강조했다.
이번 특별수사본부 구성과 관련해 대검찰청은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도록 지시했다”며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조차 그 성격이나 규모를 볼 때 당초 특수부에서 수사해야 하는 게 적절함에도 불구하고 앞서 검찰이 이를 형사부로 배당한데다 고발장은 시민단체로부터 지난달 29일 받았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이다가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6일에야 갑자기 대거 압수수색에 나서는 ‘사후약방문’식 행태를 보여 그간 박 대통령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연유로 이미 정치권에선 특검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검찰이 전격 발표한 데 대해서도 뒤늦은 움직임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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