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잘 팔리는데 스마트폰은…LG전자의 고심
가전·TV 잘 팔리는데 스마트폰은…LG전자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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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5분기째 적자, 하반기 V20 기대해야
▲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생활가전사업-TV사업에서 여전히 호조를 보인 반면, 휴대폰 사업에선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장기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생활가전사업-TV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휴대폰 사업에선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랜 기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2천243억원, 영업이익 2천83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조288억원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천940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 2천712억원, 영업이익 3천42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LG시그니처와 국내 에어컨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 1천415억원, 영업이익 3천815억원의 실적을 냈다. TV판매량은 늘었지만, 판매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3.4%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5% 늘었다.
 
반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5천170억원, 영업손실 4천364억원의 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상당폭의 적자가 난 것은 상반기 출시한 G5의 판매 부진에 있다. 특히 MC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은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올리고 있는 만큼, V20에 주력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량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6천749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가 늘었는데,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 가전시장의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면서 ‘LG시그니처’ 등에 대한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시장에 대해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에 대한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선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과 X/K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부품 사업에 대해선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 및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 공급을 통해 매출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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