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미 대사관 테러 공격 받아
시리아의 미 대사관 테러 공격 받아
  • 문충용
  • 승인 2006.09.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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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신속한 테러진압…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
시리아의 미 대사관이 테러 공격을 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네 명의 무장괴한이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탄 채로 다마스커스의 미 대사관에 총격을 가하며 차량 폭탄테러를 시도했으나, 폭탄이 폭발하지 않은 채 세 명은 시리아 보안요원들에게 사살되었다. 30분간 이어진 총격전에서 미국인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대사관 경비요원 한 명이 사망하고, 시민을 포함한 열한 명이 부상당했다. 시리아 내무부의 성명에 의하면, 테러범들이 탄 차량 한 대는 제지사격을 받아 폭발했으며, 나머지 한 대는 미 대사관 앞까지 진입했지만 폭탄이 폭발하지 않아 대테러요원들이 폭발물을 해체했다고 한다. 이번 테러는 9·11 5주년을 노린 것으로 보이며, 테러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러단체의 성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알 카에다의 테러 전술과는 다르다는 점 정도다. 한편 미 백악관은 이번 테러와 관련, 이례적으로 시리아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 당국자가 직접 현장에 달려왔다”며 “미국은 시리아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왔으며, 이라크의 뒤를 이어 시리아가 ‘악의 축’ 국가가 될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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