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우병우·문고리 3인방 등 사표 수리
朴 대통령, 우병우·문고리 3인방 등 사표 수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인사개편 전격 단행…신임 민정수석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에 따른 첫 후속조치로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 일부에 대한 인사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에 따른 첫 후속조치로 30일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 일부에 대한 인사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이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고자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상황을 고려해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 김재원 정무, 우병우 민정, 김성우 홍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역시 이번 인사개편 대상에 포함됐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진 인사개편 내용이 발표됨에 따라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 우병우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카로 특수통 출신이자 마지막 중수부장인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됐으며 김성우 홍보수석의 후임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그는 “새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정무 수석비서관 등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후임 인선에 대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관여하고 문체부 장관 후보를 최순실 씨에게 추천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아온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역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간 최씨의 국정개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적극 부인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검찰이 자신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급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