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드라마 ‘주몽’(제작 초록뱀/올리브나인)의 스케일을 두고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주몽’의 지난 5일 방송분. 디시인사이드의 네티즌 ‘안습’은 주몽의 별동대가 총 15명에 불과하며, 2만 군사로 설정된 부여 본진의 군사훈련 장면에 등장하는 숫자도 모두 55명뿐이라며 딴죽을 걸었다.
이에 대해 이전부터 스케일에 불만이 있었던 시청자들이 가세하면서, 제작비 때문에 엑스트라 기용이 어려우면 CG를 쓰거나 카메라 기술로 초라함을 감춰달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주몽’ 제작진은 “문제가 된 방송분은 게릴라전이기 때문에 스케일이 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케일에 대해서는 “예산상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방영일정에 쫓겨 돈 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몽의 별동대는 게릴라부대라고 해도 훈련장면의 군사들과 군량마차의 숫자는 여전히 해명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여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도 여전히 “병사가 너무 없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드라마의 밀도를 높여 스케일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2일 방송분에서는 주몽의 실종 장면이 ‘실종’돼 시청자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40.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몽’은 12일에는 38.5%로 다소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