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5년7개월만에 ‘최악’, 성장 이어 내수도 ‘암울’
소비 5년7개월만에 ‘최악’, 성장 이어 내수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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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 투자도 마이너스로,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까지
▲ 분기별 성장률이 0%대를 계속 기록하는 데 이어 소비가 5년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내수마저도 침체 분위기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고승은 기자] 소비가 5년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생산과 투자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분기별 성장률도 계속 0%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내수마저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또 정부가 지난달 한진해운 사태에서 ‘강건너 불구경’식 대응을 한 것도 경제가 고꾸라지는데 한 몫 한 셈이다.
 
31일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량>에 따르면, 광공업에선 증가했으나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0.7%) 이후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도체(-6.2%), 기타 운송장비(-4.2%) 등에서 대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는 도소매(-1.8%), 운수(-3.1%)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6% 줄어들었다. 운수가 줄어든 것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4.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5.5%) 이후 5년 7개월만에 최대폭 감소다. 삼성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여파도 한몫 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6%) 및 기타 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9%)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 대비 2.1% 감소했다. 또 건설기성은 건축(-3.7%) 및 토목(-6.8%)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7% 줄어 5개월만에 역성장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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