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연에 따른 교통불편 지속될 듯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지난 28일 서울시에 구두로 알린 이후 31일 사업 포기 공문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산선 경전철 사업은 삼성물산이 2008년 GS건설, 두산건설,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위례신도시에서 용산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업을 시에 제안해 사업자 지위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야심차게 추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경전철 사업에도 손을 뗀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경전철 노선 축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수익성이 나지 않을 것이란 게 삼성물산측의 판단이다.
삼성물산은 용산과 송파를 잇는 자기부상열차 건설 투자제안을 서울시에 했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자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장역 삼성역, 신사역까지 가는 경전철 사업 수정 제안을 서울시로부터 요청받았다. 하지만 우이신설선의 예상 수요가 당초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결국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2020년 준공 목표로 공사비만 1조43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서울시는 컨소시엄 내 사업자 중 한 곳을 주관사로 다시 선정하거나 새로운 사업자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광역교통팀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포기하면 삼성물산 지분을 나머지 컨소시엄 사업자에서 정리한 후 주관사가 사업지위를 유지할지라도 협의 과정에서 제안서 제출이 지연 될 경우 이 컨소시엄과 함께 하는 게 유리할 지 불리할지 여부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 선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31일 삼성물산이 보내주는 공문 내용을 검토 후 컨소시엄 내 사업자 선정이나 새로운 사업자 선정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 사업이 지연되면서 교통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신사까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교통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우남역이 2019년 개통될 예정이지만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송파대로 일대 교통불편 해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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