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BBK사건과 박연차사건에서 (정권에) 충성해”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나와 “어제 박 대통령은 멘토그룹인 친박 7인방 멤버의 조카이자 BBK사건과 박연차사건에서 (정권에) 충성했던 최재경 민정수석을 앉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가 언급한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들어온 인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도곡동 땅 차명보유,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한 바 있다.
하지만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검찰은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며 오히려 자신은 피해자라는 김경준의 발언보다는 ‘김경준이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는 이명박 대선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김경준을 기소했는데, 정작 주가조작에 이용된 자금 실소유주 논란은 끝내 분명하게 규명되지 못해 검찰 수사 결과를 불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선 최 수석을 ‘정치 검사’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최 수석 임명 소식을 접한 국민의당에서도 전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며 “우병우 민정수석을 대신해 또 다른 정치검사를 임명했다”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었다.
다만 검찰 조직 내에선 최 수석이 지난 2012년 대검 중수부장에 재임하던 중 중수부 폐지를 놓고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이른바 ‘검란 사태’ 영향 때문인지 강직한 성품을 가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그를 따르는 후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뿐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이제 와서 상설특검을 뻗대기하거나 입으로만 거국내각 구성을 외치는데 그런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대통령부터 조사해야 한다.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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