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금융권 '불똥'…거래은행 4곳 압수수색
최순실 사태 금융권 '불똥'…거래은행 4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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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거래내역 자료 요청
▲ 검찰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료 요청에 들어간 것은 최순실(사진)씨 및 각종 특혜 의혹 등에 개입한 인물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하고 특혜 및 인사개입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를 수사중인 검찰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1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의 본사를 찾아 금융거래 내역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료 요청에 들어간 것은 최씨 및 각종 특혜 의혹 등에 개입한 인물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의 계좌추적을 위해 금융기관 거래내역 자료를 해당은행들에게 요청했다는 게 은행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검찰이 계좌조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계좌조회 관련 자료를 요청한 사실에 대해 맞다면서도 관련 자료에 대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일절 함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 씨는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과 강원도 평창 땅 등을 담보로 KB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저녁에 검찰 관계자들이 와서 자료 요청을 한것은 맞지만 어떤 자료를 요청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특혜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명단에선 제외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8일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000만원)를 대출받았다. 이 돈으로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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