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최순실과 청와대, 새누리당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석현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거국내각론은 진흙탕이 된 정권에 야당을 끌어들여 같이 망하자는 것"이며 "왜 이렇게 뻔뻔하나. 새누리당과 최순실, 청와대는 삼위일체다. 집권여당으로서 청와대와 함께 했으니 책임도 함께 져야 마땅하다"고 새누리당을 조준했다.
 
이춘석 의원은 "청와대가 비선실세에 동조하고 권력이 이권에 개입한 모든 의혹이 단지 최순실 개인 문제로 덮일까 우려된다"면서 "세월호 당시 구조실패 책임은 묻히고 유병언만 잡자는 게 오버랩된다. 제물로 돼지머리만 찾는 수사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박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 뒤에 숨지 말라. 박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는 국정농단 국헌문란 실상이 밝혀질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으며, 김민석 특보단장은 "박근혜, 최순실, 새누리당 3자는 주범이자 공범이고 하수인인 3위일체"라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이런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면 역사의 죄인이 되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나 결국 쫓겨났고 제 입을 막기 위해 구속영장이 들어왔다"며 "사필귀정이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당정청 곳곳에 아부하던 최순실 라인, 십상시 라인이 버젓이 살아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위임받지 않는 권한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사악한 무리를 반드시 찾아내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원내지도부는 국회에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검찰수사, 국회 대응방안 등에 대한 일일 점검을 계속하겠다”며 대여 공세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