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도시가스·난방·맥주·콜라 ‘줄줄이’ 인상
11월부터 도시가스·난방·맥주·콜라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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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시름 가중, 소비자협의회 “혼란스러운 틈타 가격 인상?”
▲ 코카콜라음료는 11월부터 코카콜라·환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비맥주도 주요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타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온다.ⓒ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11월달 들어 도시가스 요금과 난방비를 비롯, 맥주·탄산음료 등이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서민들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온다.
 
도시가스 요금은 이달 들어 서울시 소매요금을 기준으로 평균 6.1% 올랐다. 이에 따라 월 평균 가스 요금은 기존 3만2천427원에서 3만4천185원으로 1천758원 인상될 전망이다.
 
또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사용 요금도 역시 4.7% 인상됐다. 전용면적 85㎡ 세대(약 25.7평)를 기준으로 가구당 월 평균 2천214원의 난방비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28일 오비맥주는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이달부터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 인상한다.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으로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5.52% 올리자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그러자 주점, 음식점 등도 소주 판매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또 코카콜라음료는 이달부터 코카콜라와 환타 2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250㎖ 캔 4.9%, 코카콜라 1.5ℓ 페트 4.3%, 환타 250㎖ 캔 4.7%, 환타 600㎖ 페트 4.5% 등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 측은 원당(설탕 원료) 국제 가격 대폭 인상 등을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칠성도 탄산음료 가격을 인상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맥주, 음료값 인상과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최근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맥주, 음료 등 서민들과 직결돼 있는 식료품의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가격인상이 정말 불가피했던 것인지, 혼란스러운 틈을 탄 근거 없는 가격인상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모든 이슈를 삼키는 와중에 ‘꼼수’ 인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오비맥주에 대해선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하는 등, 높은 이유에도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왔다고 비판했고, 코카콜라음료에 대해선 뚜렷한 근거없이 가격을 인상해 독과점 시장에서 수익을 증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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