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국민안전처 장관엔 박승주 전 여성부 차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먼저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시기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대변인은 내정 이유와 관련해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히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며 “가치관과 경륜에 비춰볼 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부총리에는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바 있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으며 국민안전처 장관은 내무부 관료 출신으로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자문위원장, 광주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임 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시야가 넓고 정책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해 민간 경제 현장에 대한 이해도 겸비했다”며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평했다.
또 그는 박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내정하게 됐다는 점에서 ‘책임총리제’를 실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로써 현 내각의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물러나게 되는데, 일단 정치권에선 이번 개각에 대해 여야 간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김성원 대변인이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힌 반면 야권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는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제2의 최순실 내각 총리를 전격 임명했다”고 혹평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야당과 한 마디 상의, 사전 통보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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