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에 왜소행성의 지위에 맞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천문과학 전문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은 국제소행성센터(MPC)가 지난 7일 명왕성에 ‘134340’라는 소행성 번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국제천문연맹(IAU)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지난 8월 총회에서 명왕성을 행성이 아닌 왜소행성으로 격하시킨 데 따른 것이다. 왜소행성이란 ‘주변 궤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갖지 못하는 작은 행성’을 가리키는 말로, 카론, 케레스와 제나의 태양계 행성 포함 여부를 판가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다. 이 논의에서 명왕성, 카론, 케레스, 제나는 모두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닉스, 하이드 역시 각각 ‘134340 Ⅰ, Ⅱ, Ⅲ’이라는 새로운 소행성 번호를 부여받게 됐다.
9월 현재 MPC에는 모두 136,563개의 소행성이 등록되어 있으며, ‘134340’이라는 번호는 지난 주 추가된 2,224개의 소행성들이 부여받은 것 가운데 가장 빠른 일련번호다.
기존에 ‘2003 UB313’이라는 번호가 부여되어 있던 일명 ‘제나’도 이번 조치에 따라 ‘136199’라는 새로운 일련번호를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