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수익 줄어들자, 수수료 장사 강화하는 시중은행들

시중은행들은 지난 3년간(2013~2015년) 수수료 수입으로만 20조원을 벌은 바 있다. 사실상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은행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수익이 줄어들자, 고객 상대 수수료 장사를 강화하며 수익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2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 수수표 조정 내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16개 은행이 총 82개의 수수료를 신설하고, 78개는 인상했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난 3년간 17개의 수수료 항목을 새로 만들고 20개는 인상했다. 이어 부산은행은 25건, 신한은행은 17건, 국민은행은 14건 등으로 수수료 항목을 신설하거나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통장/증서 재발급, 주식납입금 보관 증명서 발급, 명의변경, 자동화기기 송금 및 출금 등의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1년간 전자지불결제수입수수료(시럽페이 등)를 비롯, 가맹점 매출관리, 가상계좌 수납관리 등을 새로 만들거나 인상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7월 창구 송금, 증서재발급, 예금잔액 증명서 발급, 수표 및 어음 연장, 다른은행 고객 입금, 자동화기기 이체 수수료 등을 인상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은 올해 자동화기기 이체 수수료 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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