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외교 장관, '北과는 상호 대사관도 교환하지 않아'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1일 최근 방한한 간두르 수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평가, 경제·개발 협력 등 양국간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북핵 등 지역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지난 1977년 수교 이래 한-수단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돼 온 사실을 높이 평가하며 내년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양자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간두르 장관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중인 수단으로서는 단기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최적의 파트너로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 자동차, 전자, 가전제품이 수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고, 수단은 농업 생산 잠재력이 크며 인근국 수출도 용이한 만큼 한국 기업들이 특히 수단 내 농업 및 농가공 분야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간두르 장관은 “(곧) 미국의 대수단 경제제재가 조만간 해제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이 경우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장관은 “양국 경제 교류의 틀이 정비되면 양국간 투자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무상원조기본협정 등의 발효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날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정세를 설명하며 규탄하자 간두르 장관은 “과거 북한과 군사협력을 한 바 있으나 이제는 완전히 절연했다”며 “현재는 북한과는 상호 대사관도 교환하지 않고 있으며, 고위인사 교류 계획도 없다”고 못 받았다.
그러면서 “어떠한 핵무기도 평화와 안전 유지에 장애가 된다”며 “수단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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