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최순실 사태 수습, 관여하는 것 없어”
김기춘 “최순실 사태 수습, 관여하는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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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당시 최순실 관련 보고 받은 일 없고 알지도 못해”
▲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려는 청와대의 초청으로 새누리당 원로의 일원으로서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자신이 막후 수습 주역이란 의혹을 받는 데 대해 “관여하는 바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려는 청와대의 초청으로 새누리당 원로의 일원으로서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자신이 막후 수습 주역이란 의혹을 받는 데 대해 “관여하는 바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이 수습에 관여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비서실장 재임 중 최순실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의에도 “보고받은 일 없고 알지 못한다”면서 “만난 일도 없고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장기 비서실장이었는데 몰랐다는 건 무능하다는 것 아닌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질문이 나오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으며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현 시국에 대한 소감을 묻자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논평하면서도 향후 정국 수습을 위해 거국중립내각이라든지 어떤 방안을 생각하는 게 있냐는 질문엔 “밖에 나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여당조차 전혀 몰랐던 청와대의 개각 발표에 대해서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2년 6월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의해 개통됐으며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물증인 태블릿PC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까지 최 씨가 사용했다고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이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만큼 최 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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