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교동계 출신 비서실장과 기자 출신 친박계 정무수석 발탁

이번에 이원종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한 신임 비서실장은 전북 전주가 고향인 동교동계 인사로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4선 의원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전격 민주당을 떠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인 2013년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동해 왔다.
이번 인선 배경과 관련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민주화, 국민화합에 헌신해 온 분”이라며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김재원 정무수석의 후임자로는 경남 고성 출신인 허원제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 발탁됐는데 경향신문, KBS, SBS 등에서 활동한 언론계 인물로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을 지냈고 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2월엔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에 선임돼 활동하다가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사임한 바 있다.
특히 허 전 의원은 방통위 상임위원 사임 당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란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가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으며 20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나설 때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창조경제일자리지원센터 건립 등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현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 중 하나인 ‘창조경제’를 적극 지지해온 인사로 꼽히고 있다.
다만 허 전 의원이 이토록 적극 지지하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이 이번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으로 차은택 씨 등 이른바 비선실세들과 깊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데다 그가 전형적인 친박계 인사라는 점은 야권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허 전 의원을 선임하게 된 이유로 “언론·국회·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협조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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