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야요구' '탄핵추진'에는 “좀, 더...”
민주당, '하야요구' '탄핵추진'에는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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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영결식 적극참여, 내년도 의원임금 동결은 의결
▲ 더불어민주당은 3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대응 수위를 논의했으나, 4일까지 의견수렴을 더 하기로 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까지는 의견수렴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의원들 사이에선 박 대통령 하야 요구와 탄핵 추진 등한 발언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통해 많은 의원들의 중지를 듣고 공유했다"며 "총 21명이 발언했다. 하야, 퇴진, 탄핵 등 얘기도 있었고 거국내각에 대한 다른 시각과 이야기도 있었다. 어제 오늘 청와대발 불통 인사에 관한 토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민의사와 동떨어지지 않게 전략적 부분까지 고민해서 내일 중지를 모아 당 지도부의 입장을 말하겠다"며 4일께 당론을 정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빨리 야당이 추천하는 총리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하야하더라도 버팀목이 생긴다"며 "빨리 이정현 체제를 바꿔야 한다. 부역자들을 바꾸지 않으면 국회가 기능을 못한다"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집중 공세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영호 의원은 "퇴진 하야 쪽은 맞는데 야당이 어떻게 수습 대책을 세울 것이냐, 책임 있는 자세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 중인 것 같다"며 "지금 대통령 리더십은 다 끝났다는데 동의는하는데 우리가 퇴진을 요구했을 때 우리가 야당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박용진 의원도 "우리가 하야냐 탄핵이냐 정답지를 고르는 게 아니다. 국민은 무너진 통치구조에서 집권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1야당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불안에 대응하고 분노에 잘 화답해야 하는데 분노에만 너무 주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 간 이견을 좁혀 4일쯤 당의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수락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청년실업과 민생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도 국회의원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5일 거행되는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으로 선임되었으며,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영결식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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