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김병준 총리지명 수락에 일제히 사퇴촉구
야3당, 김병준 총리지명 수락에 일제히 사퇴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대 학생들 “수족이 우두머리를 바꾸겠는가?...김 교수의 결단요구”
▲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총리직 수락의사를 밝히자 야3당은 일제히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명자가 재직 중인 국민대 학생들도 결단을 요구했다. 사진 / 국민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직 수락의사를 밝히자 야3당은 일제히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명자가 재직 중인 국민대 학생들도 “수족이 우두머리를 바꾸겠는가”라며 결단을 요구했다.
 
금태섭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은 대변인,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김병준 교수의 정견발표가 아니라 국정농단 경위에 대한 대통령의 소상한 설명과 사과다”라면서 “국무총리 인사를 단행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인데, 이를 수락한 것은 대통령의 그런 국면전환 시도를 적극 용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67.3%가 대통령이 하야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고, 국민대학교 제자들조차 ‘김병준 교수가 부끄럽다’며 면피성 총리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인선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고, 국회가 총리 인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취지까지 밝혔다”면서 “야3당이 인사청문회 절차 거부를 표시한 이상, 김 총리 내정자가 스스로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만이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라고 중장했다.
 
또 “권위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임명한 총리에게 주어질 정치적 권위는 아무것도 없다며 김 지명자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김 총리 내정자는 책임총리로써 거국중립내각 구성하고 헌법에 규정된 권한 모두 행사하겠다고 했으며, 변하지 않은 신념과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협치를 통해 경제와 사회의 문제의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면서 “그 진심은 믿는다. 발언중에 나온 눈물이 박근혜 대통령의 가식과 악어의 눈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뒤에 버티고 있는 한, 김 내정자의 역사적 소명이 이뤄질리 만무하다”고 비꼬았다.
 
한 대변인은 또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김병준 내정자에게 충고 드린다. 통합과 협치는 필요하나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할 때만이 의미가 있다. 그것이 노무현 정신이다”라면서 “조급한 소명의식으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총리 지명을 거부하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김병준 지명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국민대 학생들은 3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국민대 민주광장 앞에서 ‘면피용 임명에 부응한 교수에 대한 제자들의 비판’ 기자회견을 열고 “제아무리 새로운 권한의 ‘책임 총리'라고 해도 총리는 총리일 뿐, 그 어떤 수족이 우두머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겠는가?”라면서 “그 어떤 인사가 총리에 임명된다 해도, 결국 그는 박근혜 정부 아래의 총리이다. 천연덕스러운 꼬리 자르기에 우리 대학생들과 국민은 탄식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학교의 교수가 총리로 임명됐음에도 기뻐할 수 없는 우리 학생들을 대표해, 박근혜 정부에게 현 사태의 본질 파악과 진정성 있는 쇄신을 요구한다”며 “국민대학교 강단에서 수많은 행정학도를 양성했던 김병준 교수에게도 정의와 민주주의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