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차 2배, 폭증하는 여성·고령 비정규직
정규직-비정규직 임금차 2배, 폭증하는 여성·고령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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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비정규직 늘어나는 추세, 상당수가 60대 이상
▲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컸다.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늘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당수는 60대 이상 고령이었다.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컸다. 지난 1년간 임금인상률도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대폭 증가했다. 청년 실업도 문제지만, 은퇴 이후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50~60대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149만4천원으로 정규직의 279만5천원의 53%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임금격차는 더 벌어졌다. 정규직 임금은 1년간 9만9천원(3.7%)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만7천원(1.8%) 인상에 그쳤다.
 
또 퇴직급여, 상여금, 시간외수당, 유급휴가 등이 포함된 근로복지 수혜율에서도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정규직 노동자가 85.4%의 상여금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38.2%에 그쳤다. 유급휴가를 받는 경우에도 정규직은 74.3%였지만 비정규직은 불과 31.4%였다.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644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3천명(2.8%) 늘었다. 이중 상당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비중이 많았으며, 증가 속도도 훨씬 빨랐다. 여성이 353만8천명으로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고, 남성은 290만600명으로 0.8% 늘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이 22.8%로 가장 많았고, 50대(21.5%), 40대(19,8%), 30대(15.4%), 20대(17.5%), 10대(3%)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비정규직은 1년 사이 15만1천명(11.5%)이나 늘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다.
 
50~60대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은퇴 이후 노후자금이 부족해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구하기 힘들다.
 
또한 시간제 근로자(248만3천명)가 지난해 대비 11%나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시적 근로자는 365만7천명, 비전형 근로자는 222만명으로 각각 0.5%, 0.6%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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