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바르가스의 장기 봉쇄하며 건재한 기량 과시

파퀴아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제시 바르가스(27, 미국)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파퀴아오는 통산전적 59승(38KO) 2무 6패를 기록했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파퀴아오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바르가스를 궁지로 몰았다.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빠른 스텝과 예리한 펀치를 자랑했고, 2라운드 종료 30초 전에는 바르가스의 잽을 피하고 다운을 이끌어내는 등 화려한 장면도 나왔다.
이후 바르가스의 주특기인 스트레이트가 파퀴아오에게 몇 번 적중하기도 했지만, 파퀴아오 역시 장점을 내세워 펀치를 회피했다. 파퀴아오의 펀치 적중률은 36%인 반면 바르가스의 펀치 적중률은 19%에 불과했다. 10cm가량 차이가 나는 신체적인 열세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됐던 파퀴아오는 4월 은퇴 후 7개월 만에 돌아와 무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필리핀의 영웅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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