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일 풀무원이 ‘로하스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 GS건설은 조치원에서 분양하는 죽림자이 아파트에 ‘로하스 주거문화’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로하스’라는 게 과연 뭘까.
‘로하스’는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다. 직역하면 ‘건강과 지속가능성의 생활방식’이라는 의미. 로하스회의의 설명을 인용하면 “신체 및 정신적인 건강함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내 한 몸의 웰빙에서 끝나지 않고 내 다음 세대도 웰빙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이야기다.
웰빙족이니 보보스족이니 하는 명칭들이 주로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신조어인데 비해, 로하스족은 1997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로하스회의’를 통해 결성된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로하스족에게는 12개 활동강력이 있지만, 친환경·지속가능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홍보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친환경·지속가능성의 로하스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천연비누나 면 생리대 같은 익숙한 친환경 제품 외에 ‘아크릴 수세미’가 주목받고 있다. 아크릴 수세미는 말 그대로 아크릴 실로 만든 수세미. 주방세제를 쓰지 않아도 반찬 기름기나 화장실의 묵은 때까지 깨끗하게 닦아낸다. 쇼핑몰 등에서 개당 1,500원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2천원짜리 실 한 뭉치를 사면 수공예 아크릴 수세미 두세 개를 손쉽게 직접 뜰 수도 있다.
돈도 덜 들고 품도 줄어들어 귀찮지도 않은 환경보호라면 해볼 만하다. 퇴근길에 아크릴 수세미 하나씩 사들고 들어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