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최순실 개입 논란, 현대상선 부사장 “모욕감 느낀다”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M은 세계 1,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가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전 세계 선복량의 30% 안팎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해운동맹 2M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아직은 이렇다할 결말을 내지 못한 상태다. 현대상선 측은 2M에 가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해운업은 조선·철강 등 국가기간산업의 선도사업”이라며 “국가경제의 인프라와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재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현대상선은 국가경제의 기간 인프라이자 해운기술력을 보유한 국민기업”이라며 정부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기도 했다.
최근 매물로 나온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에 대해선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중 하나다. 롱비치터미널은 현재 2대 주주인 MSC(46% 지분)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 부사장은 최순실씨의 사적모임인 ‘팔선녀(8선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해운 구조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모욕감을 느낀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대상선의 생존에 대해선 “우리 직원들 한명한명이 선사들을 설득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한진해운은 유동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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