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하는 한미 FTA
함께 생각하는 한미 FTA
  • 고미정
  • 승인 2006.09.1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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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찾아나섰던 콜럼버스를 기억하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구조를 지배하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오해’라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갈등이 일어나는 많은 부분은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오해’의 차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속에 이미 ‘오해’를 품고 있으면 명백한 사실이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도 ‘이해’시킬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 한미 FTA는 왜 필요한가 한미 FTA도 마찬가지이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일부 언론이나 반대론자들은 정부나 이해 당사자들이 제아무리 정확한 준거를 가지고 변론을 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 마음속에 오해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찾아나섰던 콜럼버스를 기억하며’는 FTA에 관한 오해를 털고 실리를 챙기자는 의도 아래 사안별로 각계 전문가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았다. 전편 ‘사자에게는 넓은 들판이 필요합니다’가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한국 경제의 산업구조 선진화 전략을 모색하고 일부 언론과 반대론자들이 제기한 문제점과 왜곡된 사안들을 명시적 관점에서 풀어보았다. ◆ 잠들기 전에 가야 할 길 첫째는 한미 FTA가 왜 필요한가, 둘째는 부정론과 오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셋째는 경제를 통해 얻게 될 성과, 넷째는 산업구조 선진화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 다섯째는 반대론자와 일부 언론에서 왜곡 보도한 시안들을 명시적 자료를 근거로 반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적처럼 적어도 언론 종사자, 진보 지식인은 사실이라는 최고 가치에 대해서는 충실해야 한다. 사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가치라는 게 오히려 긍정적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에 충실하면서 가치를 현실에 적용해야 하는 FTA라는 현실이 우리 앞에 있다. 로버트 프러스트의 시처럼 “잠들기 전에 가야 할 길, 지켜야 할 약속”이 우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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