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사 빠진 헛 바퀴만 돌고"
"한나라당 나사 빠진 헛 바퀴만 돌고"
  • 김부삼
  • 승인 2006.09.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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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당이 구심력 갖고 잘해야 하는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과 관련해 야3당은 청와대의 유감표명을 수용했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당에 구심점 없어 헛 바퀴만 돌고 있다"며 "국민들 눈을 무섭게 여겨야 되는데 뭐가 하나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 뉴스레이다' 에 출연해 당 국방위소속 의원들의 평일골프 파문 등을 언급하며 “당의 지지도가 높다 보니 소속 의원들이 심리적으로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 같다.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의원은“지도부가 당을 맡아서 이끌다보면 크고 작은 일 간에 의견차이도 있을 수 있다”며“이런 지적들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면 약이 되고, 이것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면 지도력에 흠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이번 사태를 정치적 쟁점 같은 여야간 의견 다툼의 차원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한나라당이 특정인을 두고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에 위배되는 과정을 통해 원천적으로 임명하면 안 될 사람을 임명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효숙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강재섭 대표의‘온건론’에 맞서는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주도한다 기보다 상식에 맞게 일을 하는 것”이라며“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원칙에 안 맞는 것을 밀고 나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최고의원은 보수단체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를 위한 ‘5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최고위원에서 작통권 환수 반대 서명을 일부 단체가 한다니까 그 서명에는 동참하는 게 좋겠다는 결정은 했지만 대선 까지 연관시켜 이야기한 일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방호 의원도 최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말씀' 이란 제목으로 전략전술도 없는 당을 차기 수권정당으로 기대할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글을 올리는 등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최고의원은 “각각 헛바퀴 돌고 있다. 당이 구심력을 갖고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잘하려고 하고 모든 의원들도 그런 생각을 가져야하는데 뭐가 지금 하나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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