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럼프도 박 대통령 인정 안해...외치도 안된다”
안철수 “트럼프도 박 대통령 인정 안해...외치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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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의 해결방안에 대한 중3 여학생의 해법...“(대통령) 당장 구속. 강제구속”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에 나서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 오종호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외치도 이미 신뢰를 잃었으니 모든 권한을 (거국내각의) 총리에게 넘기고 물러나라”고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전철역 9번 출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총리로도 14개월은 힘들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와 거국내각의 구성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국내 상황도 총체적인 위기다. 산업구조개혁 등 전반에 걸쳐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도 외교협상 상대로 박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계속 서명운동을 이어가면서 국민의 뜻을 모으고 듣겠다”면서 12일 예정인 민중총궐기 대회에 “책임 있는 정치인은 모두 현장에 참여해 주실 것”을 제안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 절차에 대해 "지금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 이후 질서 있게 헌법과 규정대로 많은 일들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 고유권한까지 내려놓으라는 것은 반헌법적”이라고 말한데 대해 긴 한숨을 쉰 뒤 “박근혜가 반헌법을 저질러 여기까지 왔다”고 반박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 중인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 방문해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 오종호 기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서명을 하고 전달을 나눠줬는데 "아직 국민의당 당론은 확정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어찌됐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우리 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안 전 대표께서 서명운동을 한다고 해서 당을 대표해 격려하고 동참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중총궐기대회 참석에 대해 "국민의당은 장외 집회에 반대했지만 박 대통령께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13분 동안 와서 한 말은 우리 국민의당을, 저를, 국민을 분노의 바다에 나가게 했다"며 "12일 집회는 참석하고 그 뒤의 문제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 중 즉석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오종호 기자
안 대표는 전단을 나눠준 뒤 시민들과 즉석 대화도 나눴는데, 중학교 3학년 이라는 한 여학생은 “학생들이 모두 12일 민중궐기 대회에 나가겠다고 한다. 어머니도 나가고 싶으신지 내가 나가겠다는 것 말리시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현 시국의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당장 구속. 강제구속”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30대의 회사원은 “젊은 층에서 미적지근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비참한 마음이다. 우리나라에 살기 싫다”며 "그래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 대통령 하야에 대해서 과감하게 한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했다.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과감한 모습을 많이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모두 어른들 그리고 정치인의 잘못이다. 잘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은 9일 현제 2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날 행사를 계기로 안 전대표의 적극적인 행보와 함께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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